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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그림이야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나를 찾아서-르네 마그리트

by 힐링라일라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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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과거에 겪었던 어떠한 일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이 남는것을 말합니다.

화가들에게 트라우마는 때로 영감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는데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또한 이러한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화가입니다.

 

양복재단사인 레오폴 마그리트와 모자 상인인 아들린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르네 마그리트의 어린 시절은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가 14살이 되던해에 그의 어머니는 성폭행을 당했고 그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강에 빠져 자살을 하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르네 마그리트는 어머니의 자살현장을 목격하게 되죠. 1920년대 그의 초기 작품에서 얼굴을 천으로 가린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그때의 충격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그리트에게는 얼굴을 가리는것이 일종의 트라우마 극복법이었던 것이지요. 

 

마그리트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모자를 쓴 남자는 대개 얼굴을 보이지 않는 뒷모습으로 등장해 공중을 산책하기도 하고 푸른 하늘과 하나로 합쳐 얼굴이 없는 인간이 되기도 합니다. 또 마그리트의 모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모자는 그가 눈에 띄지 않는것을 도와주는 일종의 변장도구였던 것입니다. 마그리트는 이런 자신의 특성을 중산모를 쓴 남자의 익명성에 반영했고 나중에 이 남자를 마그리트 자신으로 여긴 것입니다.

 

IMG_1333C René Magritte. 1898-1967. L'heureux donateur. The lucky donor. 1966. Ixelles Musée des Beaux Arts.

 

한편 그는 다른 세계를 꿈꾸었던것 같습니다. 자화상에 나오는 구름은 자유로움을 상징하고 파랑은 희망을 상징하니까요. 이처럼 마그리트는 유년시절의 고통으로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자신의 작품을 통해 끊임 없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해결하려고 했고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기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르네 프랑수아 길랭 마그리트(1898년 11월 21일~1967년 8월 15일, 프랑스어: René François Ghislain Magritte): 초현실적인 작품을 많이 남긴 벨기에의 화가. 대표작으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로 유명한 《이미지의 배반》이 꼽히며, 이 외에도 《골콩드》, 《중산모를 쓴 남자》,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마그리트의 작품들은 현대미술에서의 팝아트와 그래픽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고, 대중매체의 많은 영역에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는 《겨울비(Golconde)》(1953)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고,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피레네의 성(Le chateau des Pyrenees)》(1959)과 《올마이어의 성(Almayer's Folly)》(1951)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출처: 그림과 나. 김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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